2018. 11. 9. 셔틀풔킹버스
처음으로 심야셔틀을 타볼까 하고 시간 맞춰 넉넉하게 11시에 101동서 나와서 맨날 셔틀 타던 거기 서있다가 황망하게 막차를 잃었다. 행정관이면 시발 행정관이라고 똑디 써놔야지 일반 통학셔틀이랑 타는 정류장을 똑같이 해놓으면 어쩌란
처음으로 심야셔틀을 타볼까 하고 시간 맞춰 넉넉하게 11시에 101동서 나와서 맨날 셔틀 타던 거기 서있다가 황망하게 막차를 잃었다. 행정관이면 시발 행정관이라고 똑디 써놔야지 일반 통학셔틀이랑 타는 정류장을 똑같이 해놓으면 어쩌란
오후 세 시가 넘어서 학관 식당에 앉아 밥을 먹으면, 안에서는 지나간 점심의 흔적들이 한창 씻겨나가는 중이다. 컵은, 가장 튄다. 착착착착 씻긴 컵이 하나둘씩 쌓이거나 혹은 부딪히거나 어딘가 쨍그랑쨍그랑 하고 있으면,
위기다, 위기이다. 저 발밑에서부터 차올라오는, 조금씩 나를 감아올라오는, 숨이 가빠지다 어느 순간 멎는 것 같은. 엊그제 수업에서 누가 또 슬럼프라는 얘기가 나와서, 스쳐지나가듯이 슬럼프인 사람들 다 모아다가 술판이라도 한번 벌여야
꼭 마치, 남의 로맨스의 시작을 구경하는 것만 같아서, 그 몇 줄 안 되는 글을 이상하게 자꾸만 보게 되는데, 이게 뭘까. 솔직히 말하면 처음 읽었을 땐 그냥 그 영화가 다시 보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사당. 설입에 돌아와 점심. 카페에 들어가 리딩 요약. 밤 열한시 저녁. 카페에 들어가 발제문 쓰기 시작. 화요일. 2시간 자고 수업 한 시간 전에 발제문 마치고 등교 준비.
말하지 말걸 그랬다. 괜히 말해서 남 좋은 일 했네. 근데 사실 받았으면 죽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뭔가 아까운걸. 일욕심 언제 사라지냐. 526호 다녀온 얘길 까먹기 전에 적어야 하는데, 마음만 급하다.
“Briefly unavailable for scheduled maintenance. Check back in a minute.” 플러그인 업데이트 눌러놓고 업데이트 돌아가는 거 신경도 안 쓰고 새 글 쓰기를 눌렀다가 잠시잠깐 대재앙을 만나고 왔다. 육성으로 쌍욕할
마음이 복잡해. 어젠 집에 오는 것도 복잡했다. 항상 해야지 해야지 정말 안 하면 안 돼 하면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리딩을 짊어지고 다니고, 그렇게 어깨만 무겁다. 괴나리봇짐 멘 보따리 장수 같이
그래야할 의무 따위는 없다. 그런 것은 없다. 그래야할 까닭도, 필연이 아니다. 새벽 네 시에 닿도록 맥주를 마셨다. 마셨다 할만한 이는 나뿐이니 그쪽은 맥주를 마신 게 아니라 대화를 마셨을 것이다. 이것은
514호에 들어가 앉아 얘기를 시작하자마자 또 울었다. 이번에 얘기했으니까, 더는 이 얘기를 하지 말아야지, 라고 마음먹지 말 것.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 / 삶이 일시정지가 되는 거라면 좋겠다. 내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