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2. 그런 것은 없다

그래야할 의무 따위는 없다. 그런 것은 없다. 그래야할 까닭도, 필연이 아니다.

새벽 네 시에 닿도록 맥주를 마셨다. 마셨다 할만한 이는 나뿐이니 그쪽은 맥주를 마신 게 아니라 대화를 마셨을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위안이며 동시에 불안이다. 사실은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생각의 자리가 옮아간 적 없다. 밤은 깊고 사위는 고요하다. 딱히 돌아갈 바가 없는 무언가. 읽지는 못하고 그저 보고만 있다. 짓지는 못하고 그저 치고만 있다.

댓글을 답시다 두비두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