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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김수영.

봄밤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너는 결코 서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