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6. 안녕하지 못해(2)
우바우에 이렇게나 간지러운 로맨스가 있었다니. 한동안 우바우 감성에서 많이 멀어졌다 생각했었는데, 아닌 듯하다. 역시 나란 존재 어김없이 취약하고 극단적이지.
우바우에 이렇게나 간지러운 로맨스가 있었다니. 한동안 우바우 감성에서 많이 멀어졌다 생각했었는데, 아닌 듯하다. 역시 나란 존재 어김없이 취약하고 극단적이지.
일 늘릴 거면 저 혼자나 할 것이지 왜 남의 일까지 늘리려고 드나. 나는 (대개는 사회초년생 특유의, 하지만 때로는 성정 자체가 그래서이기도 한) 도를 넘어서는 열정과 열심이 싫다. 대충 사는 사람들을
며칠째 악몽 꾼다. 가위 눌린듯 못 움직이고 바둥거린다. 꾸역꾸역 억지로 몸을 움직여보려고 애쓰고, 몇 번이나 몸을 일으키는데도 등이 떨어지지 않는다. 꿈에서 나는 계속 타인의 분노를 온 몸으로 받는다. 무슨 일이
나의 흐물흐물과 너의 토닥토닥에 비해, 너와 나의 사랑한다는 참 따뜻하다. 곱씹어 읽을수록 더욱 좋은 문장이다. B는 내가 입모양을 w로 하고 웃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 w를 싫어한다. 어렴풋한
지난 이틀 집에만 꼬박 처박혀있다가 일하러 간다고 나오면서 마스크 챙겨 쓰고 집 앞 정류장에 섰는데 벌컥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이 더운 날씨에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일요일 수업 때 학원이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라고 송신도 할머니가 그러셨었지. 하지만 내 마음은 매일매일 지고 있다네. 무엇에 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자꾸만 지고 있다. 돈 버는 것 빼고 다 줄인다, 그랬는데 이젠 돈
7월 22일부터 예약으로나마 들어갈 수 있게 됐던 여러 박물관 전시관 미술관 포함 공공기관들이 전부 다 문을 닫았다. 광화문에선 개미떼마냥 사람들이 몰려들어 난동을 부렸고(헌법이 보장해야 할 집회에 원론적으로야 이런 말 안
정신 없는 날들이 정신 없게 흘러간다. 모든 게 너무 휙휙 지나가버려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지난 금요일엔 이 상사께서 먼저 전화를 걸어오셨다. 남겨두고 왔던 연락처를 찾으신 것 같다. 누구에게든
나는 예로부터 ‘조직을 나가려면 손가락 하나쯤 잘리는’ 일이 대체 왜 일어나는 걸까, 조폭이 조직생활 때려치고 갱생해서 (폭력과는 무관한) 사람 되는 것이 조직에 끼치는 피해라는 것이 뭘까, 국가기밀이라도 빼돌리나 뭐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