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Chunryu

2017. 2. 23.

결국 아침이 오고야 말았는데, 머리 속은 여전히 조용해지지 않아. 눈을 감으려는 노력조차도 우스워지는 새벽의 경계.   바라지 말 것, 기대지 말 것, 실망도 말 것, 홀로 온전할 것. 누구 하나 강요하는 이가

‘우리’가 차별에 찬성한다고? ― ‘우리 밖’ 오찬호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에게 보내는 유감

불편했다. 서점을 둘러보다 가판대에서 이 책을 발견할 때면, 책에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을 만큼 불편하고 거슬렸다. “‘우리가 차별에 찬성’한다고? 우리가 누군데?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이라고? 그 괴물을 누가 만들어냈는데? 거기다

미인과 미인, 남성미인과 할머니미인 ― 전시 『畵畵 미인도취』

1 솔직하게 말해서 전시를 직접 보기 전까지 내 모든 관심은 ‘김현정’이라는 작가에게 쏠려 있었다.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아는 이름이 그뿐이었다. (물론 육심원 작가야 십여 년 전부터 문구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