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자》 창간사

《신여자》의 창간사는 김일엽이 썼는데 그 몇 구절을 옮긴다. 그때 김일엽은 24세였다.

“개조()! 이것은 5년간 참혹한 포탄 중에서 신음하던 인류의 부르짖음이요, 해방()! 이것은 수천년 암암()한 방중에 갇혀 있던 우리 여자의 부르짖음입니다. 〈중략〉때는 왔습니다. 온갖 것을 바로잡을 때가 왔습니다. 지루한 전쟁의 몽몽()한 포연()은 걷히어 지구의 암야()는 밝았고, 평화의 서광이 새로 비치어 새로운 희망 아래 새 무대가 전개되었습니다. 〈중략〉

아아, 새로운 시대는 왔습니다. 모든 헌것은 거꾸러지고 온갖 새것을 세울 때가 왔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개조할 때가 왔습니다. 모든 비() 모든 악()이 사라질 때가 왔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개조하여야 될 때가 왔습니다.······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사회의 원소인 가정을 개조하여야 하고, 가정을 개조하려면 가정의 주인 될 여자를 해방하여야 할 것은 물론입니다. 〈하략〉”

[네이버 지식백과] 이화학당이 자금을 댄 신여자 – 1920. 3 (한국잡지백년1, 2004. 5. 15., 최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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