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은 더욱 새삼스러운 회귀형 여로. J역 쏘카를 타고 시작된 짧은 여행. 힘겨웠다. 고생한 JJ에게도 칭찬의 박수를, 쨖쨖쨖.
“S대는 오케이, 좋아, 근데 평화는 너무 좁아.”, ” S를 봐, 박사 받은 제가 20년은 넘었을 텐데.”, “그런 걸로 뽑는 거 아냐. 내가 선생인데. 그거 가지고 당락이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 “(과목명)은 누구한테 들었니?”, “니가 몇 년 생이니?”, “우리 아들도 모 년 모 월 모 일(이하 생락)”, “왜 평화에 관심을 갖게 됐니?”, “거기에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같은 게 나오는 건… 글쎄…. 좀 더 깊이…(이하 생략)”, “칸트의 영구평화론에 대해서도, 그때 그런 것이 나올 수 있었던 당시의 배경이라든지, 베스트팔렌 조약 같은…(이하 생략)”, “그런 면에서 아직 탈근대도 가지 못한 우리가…(중략) 오히려 지금보다도 더 안 좋은 상황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끔찍했었지만. 어쨌든 금방 끝났다. 다행인지 뭔지. 한시름을 놓았는데, 또 다른 한시름을 안고 나왔다. 그래도 일보 쯤은 전진했겠지. 후퇴만 아니면, 꾸준하면 된다. 힘을 내면 된다. 힘을 내자.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