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2. 과외 짤릴 듯

지난주 수요일에도 이번주 월요일에도 수업을 못하겠다던 집에서 내일도 또 수업을 못하겠다고 죄송하다고 문자가 왔다. 짤릴 것 같다. 오늘은 ㅁㄹㅈ 일을 조금 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어졌다. 아침 수업 가야하니까 저녁에 갈매기살에 삼겹살 먹으면서도 술을 안 시켰는데, 밥 먹다 중간에 문자를 받았다. 스트레스 지수가 급격히 올라가 먹던 고기에 체할 것 같았다. 늦게라도 술을 마시고 싶어졌지만 그러지 못했다. 점심에는 미분당에 다녀왔다. 아인슈페너와 앙버터가 맛있는 카페에도 다녀왔다.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몰랐는데 공대쯤 언덕에는 자전거 라이딩 연습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연습하러 오는 거겠지. 남산에나 가서 하지. 술 먹고 싶다. 시원하게 시험도 때려쳐버렸는데. 학교에 가기는 싫은데, 또 밖에 있을 땐 조용한 저녁 사무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어젯밤 이상의 날개를 읽었다. 찌질한 새끼. 아는지 모르는지 모를리 없건마는 모르는척 하는, 교활하다고 해야할까, 욕되다고 해야할까. 호젓함이라는 건 무엇일까. 호젓함. 호젓. 차라리 일찍 잠을 자는 게 낫겠지. 점심 직전에 진료도 갔다왔었다. 약을 받았다. 과외 짤릴 것 같다.

2 thoughts on “2019. 2. 12. 과외 짤릴 듯

  1. 천려 says:

    내 연약함과 부족함이 화가 나게 싫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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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답시다 두비두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