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7. 살아있다니

AM

A6
0900-0920 60문제 답 맞추기
0920-0940 (수업 중단) 1회 시험
0945-1020 (수업 재개) 면접 진행+60문제 해설+신규 프린트 풀기

A7
1030-1050 60문제 답 맞추기
1050-1110 (수업 중단) 2회 시험
1110-1200 (수업 재개) 면접 진행+60문제 해설+면접 1-2회(10문) 해설
+신규 프린트 풀기채점회수

1200-1220 식사

A8
1220-1300 80문제 답 맞추고 해설+면접 1-4회(8문) 해설+신규 프린트 풀기채점회수

A5
1305-1410 60문제 답 맞추고 해설+면접 1-2회(10문) 해설+신규 프린트 풀기채점회수

A6
1410-1430 면접 1-2회(10문) 해설+프린트 채점회수


PM

P5
1500-1520 60문제 답 맞추기
1520-1540 (수업 중단) 1회 시험
1545-1625 (수업 재개) 면접 진행+60문제 해설+신규 프린트 풀기

P6
1630-1650 60문제 답 맞추기
1650-1710 (수업 중단) 2회 시험
1710-1800 (수업 재개) 면접 진행+60문제 해설+면접 1-2회(10문) 해설
+신규 프린트 풀기

1800-1815 식사

P7
1815-1900 80문제 답 맞추기&해설+면접 1-4회(8문)+신규 프린트 배부

P8
1905-2000 80문제 답 맞추기&해설+면접 1-4회(8문)+신규 프린트 배부

P5 2000-2015 면접 1-2회(10문) 해설+신규 프린트 채점회수
P6 2015-2030 신규 프린트 채점회수


애초에 쉴틈이 시간표에조차 없기도 했거니와, 으레 그렇듯 조금 늦게 나오고 조금 밀리고 조금 헤매면 순식간에 없어지고 마는 게 쉬는시간 5분이라.. 점심 식사시간에 받은 김밥은 때도 놓치고 오전반 끝난 다음에서야 간신히 두 알 주워먹었다. 오후반 시간표 엉망으로 짜져있어 그 짧은 30분을 시간표 새로 짜는 데에 다 썼다. 복사기는 하루종일 고장. 오후반 저녁 먹는 1800 되어서야 남은 김밥 몇 알 더 주워 먹을 수 있었다. 0700 일어나 0830 출근해서 2030 퇴근까지 김밥 한 줄 먹었다. 목 터질 것 같고 입은 마르고 입술은 다 찢어진 채로 마스크 쓴 채로 11시간 강의했다. 회의까지 마치고 퇴근하고 나와 택시 기다리며 주저앉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썼다. 택시 타자마자 허리 끊어질 것 같은 고통 밀려와서 앓으면서 왔다. 내려 음식점에 먼저 들어가 앉았는데 전부 다, 진짜 그냥 전부 다 아파 눈물 났다. 밥 다 먹고 다시 택시 잡아 앉아서도 다시 반복.

나는 정말정말 너무 피곤하고 아프면 당장 뻗어서 그대로 잠들고 싶어도 잠에 들지 못한다. 서둘러 렌즈를 빼고, 세수를 하고, 뜨거운 물에 다리라도 적시고, 거품 잔뜩 내어 발이라도 좀 아득바득 주물러줘야, 휴족시간이라도 덕지덕지 붙여놓고 수면양말 신어야, 그제야 누울 수 있다. 

하지 못한 말들이 남아 계속 목에 걸린다. 털어내지 못한 마음들이 모래처럼 쌓인다. 어른 하기 싫다. 어른인 척도 안 하고 싶다. 솔직한 게 좋다 가볍게 말하면서도 가장 솔직하지 못하다. 

다리 너무 아프고 허리 너무 아프고 씨발 멘탈도 체력도 와장창 박살나는데 이거 어떻게 2주를 더 하지 젠장.

댓글을 답시다 두비두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