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7. (계속)

요즘 Notion에 재미들렸다. 어차피 문서는 별 수 없이 아래아한글로 쓰지만서도 망할 PC에서 검색이 너무 후달리니 좀 아쉽던 차에 우연히 발견했다. 우선은 논문 관련한 것들만 약간 정리를 했다. (이럴 시간에 논문 하나를 더 읽지)

대충 이렇다. 처음에 틀을 잘 잡아놓으면 꽤 유용하게 잘 쓸 것 같다. 처음엔 좀 헤맸지만. 원래 협업툴이어서 공유작업 하는 데에도 활용도가 높기도 하고. 내가 소싯적부터 트렐로도 써보고, 에버노트도 시도해보고, 원노트도 깔짝거려보고, 뭘 안 써봤던 건 아닌데 어딘가 좀 불편한 구석이 있어서 결국 다 때려치웠었다. 서지정보 관리도 학교 옮기면서부터 EndNote로 제대로 좀 해보려 했으나 나의 열심보다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갔다. 결정적으로 워드와의 높은 호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으므로 메리트가 적었다. 그럼 아래아한글 쓰지 말고 그냥 워드 쓰면 되지 않냐, 할 수 있는데 이게 20년 손에 배인 것들도 있거니와, 워드는 존나 안 예뻐. 나에게 워드는 그냥 영문 문서 작성할 때나 적당하다. 표 작업 같은 경우에도 한글이 훨씬 편하다.

노션에도 유료인 개인요금제가 따로 있는데, 학교 계정(*.ac.kr)이 있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개꿀!! 모바일 어플보다는 PC 환경이 작업하기엔 훨씬 편하다. 이제 차근차근 잘 옮겨서 쌓아두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이 나이 먹고 학교에 있어서 제일 좋은 건 이런 거 같다(…) 원드라이브 용량 무제한 계정이 둘씩이나 되고. MS오피스도 자유롭게 쓰고. 덕 볼 때가 있다. 껄껄.

꾸준히 날 괴롭히진 않지만, 꽤 자주 거슬리는 가시 같은 게 있다, 요즘. 얽힌 모양새가 이렇지 않았다면 그냥 깔끔하게 멀리했을 텐데 왜인지 상황이 좀 이상하게 됐다. 내가 이렇게까지 불편해야 하나? 싶은데 당장 뭐 어쩌기도 애매해서 그냥 둔다.

이제 그냥 막 놀고싶다. 영앤리치 톨()앤핸썸은 아니어도 그냥 좀 놀고싶다. 5인 협의체에서 “이렇게 말해도 쟨 분명히 또 누가 있을 거야”라고 했지만 망할 이 관악은 그럴 기회 따위 없다. 진짜 없다, 진짜 없어. 이렇게 없어본 적도 없는데(…)

서로의 사진을 찍지 않게 되는 어느 순간이 있는 것 같다. 돌이켜보니 그렇지만,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요즘 인스타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이제 곧 그 유명한 영화 보러 간다.

댓글을 답시다 두비두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