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말을 좋아했었다. 그게 그러니까 뭐랄까, I like it! 같은 그런 거 말고. 그 단어가 끌어안은 숱한 함축이랄까, 세계랄까, 그런, 그런 무언가를 담아내는 단어라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형의 이데올로기는 대체 뭐요?” 하는 질문에 “나? 먹고 사는 거”라는 대답을 던질 줄 아는 드라마를 사랑했다. 귀갓길 편의점에 들러 2+1 오뚜기컵밥을 골라 담아 집으로 오면서 다시 생각했다. ‘먹는’ 것도, ‘사는’ 것도, 얼마나 버거운 일인가. 먹는 밥을 짓고, 사는 집을 짓고, 오늘을 짓고, 내일을 짓고, 인생을 짓고. 짓다, 짓는다, 지었다, 지어졌다.
김훈이다! (요새는 이게 욕인가 나는 김훈 좋아하는데 김훈 책 지금도 책상에 있는데)
오….? 김훈이 먹고사니즘이라는 말을 썼다는 걸 지금 앎(…) 김훈 근데 뭐… 욕.,.. 뭐… 그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