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를 칠 거를 쳐야지 인간들이 명색이 박사까지 끝내고 대학 연구소에서 연구를 한다는 사람이, 한낱 고등학생이, 2주간 인턴 하고, SCIE급 영문 의학저널에 제1저자로 등재가 됐는데, 그거를 쉴드를 쳐? 아무리 씨바 대가리가 깨져도 누구라고는 하지만 학자적 양심이라는 게 남아는 있는 건가? 사리분별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사실 안 하고 싶은 거죠? 상황이 어땠을지 맥락이 뭔지 이해가 안 되는 바 아니고 그래 까놓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숱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다 알지만. 아니 그럼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 다 아는 걸 모르는 척을 해? 그럼 뭐가 좀 나아집니까? 나한테 갠톡은 왜 보냅니까? 그쪽 해명문 나한테 공유하면서 요즘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는 소리는 왜 합니까? 가짜뉴스 아닌 거 논문 한 번만 찾아봐도 아는 일을. 나는 게다가 장학금은 오히려 별 거 아니다, 제수 어쩌고는 논할 가치도 없다 충분히 접을 거 접고 들어가는 사람인데요. 걔들한테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도 않아요. 근데 심지어 그 해명문엔 제1저자 논문 얘기는 제대로 해명이 돼있지도 않단 말이죠. 그냥 의전원 입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말뿐이지. 그럼 입시에 반영 안 됐으면 그 논문이 갑자기 문제가 없어집니까? 그게 정상이에요? 거기다가, 단국대 쪽에서도 이미 사과네 뭐네 얘기 나오는 마당에, 느닷없이 제3저자 다른 건수 들고와서 대충 뭉개고 물타기까지 해? 자식 앞에 장사 없고, 강남좌파도 결국 교육 문제 앞에서 다 거기서 거기인 거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아니 까놓고 그쪽이 더하면 더했지, 사교육 두드려팬다면서 사교육 시장 부흥기 이끌어주셨으니, 근데 진짜 치졸하고 멍청해서 이거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 좋아? 그렇게 부러 눈 감고 귀 막고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고 마음먹은 대로만 생각하면 좋아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