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호승.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종이배. 정호승. 내가 생각한 전쟁 속에는 북한 소년이 띄운 종이배 하나 흐르고 있습니다. 아들의 마지막 눈빛이라도 찾기 위하여 이 산 저 산 주검 속을 헤매다가, 그대로 산이 되신 어머니의 눈물강을
사북을 떠나며. 정호승. 술국을 먹고 어둠 속을 털고 일어나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어린 두 아들의 야윈 손을 잡고 검은 산 검은 강을 건너 이 사슬의 땅 마른 풀섶을
시인예수. 정호승.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혼혈아에게. 정호승. 너의 고향은 아가야 아메리카가 아니다 네 아버지가 매섭게 총을 겨누고 어머니를 쓰러뜨리던 질겁하던 수수밭이다 찢어진 옷고름만 홀로 남아 흐느끼던 논둑길이다 지뢰들이 숨죽이며 숨어 있던 모래밭 탱크가 지나간 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