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모두 위로한 상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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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으면서 어떻게 생각을 바꾸게 됐나.
“놀러 가서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일상을 살다 참사를 당한 거라는 선생님 말처럼 나쁜 건 파티를 간 게 아니라 그런 사고가 벌어진 거, 안전이 지켜지지 않은 거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 또한 정상적으로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 지하철역과 분향소 모두 다녀왔는데, 충분히 애도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오니 마음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힘이 생기고 나니 창피하고 숨고 싶은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상담 선생님께서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결성’이라고 하셨다. 나와 연결된 사람과 지속해서 대화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제 글이 많은 이들에게 공유돼서 수천 명의 사람들과 연결됐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저를 빠르게 낫게 했다. 댓글로 주고받는 따스한 연결이 사람을 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사건 같은 사회적 재난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죽음, 부모님의 병 등 개인적 재난을 겪는 분에게도 이 기사와 글이 연결성으로 도움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