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옥. 박남옥 :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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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때로는 너무도 솔직한,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가볍게 해낼 수는 없는 정도의. 풍족한 배경 속에서 지내왔다고는 하지만, 풍족한 모두가 이런 선택을 해내지는 못하지. 그녀의 위대함은 그곳에 있는 것이리라. 「미망인」은 이미 본 적이 있다.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 옛날 그 시절 이혼을 겪고도 흔들림 없이 삶을 꾸려왔던 것일까. 혹은 반대일까. 언제고 늘 송곳 같은 존재들이 없었던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세상이 늘 그렇게 흘러왔다고 하지만 모두에게 한치의 예외 없이 그렇게만 흘렀던 것은 아니라는 것. 그녀의 삶은 여러모로 동시대를 벗어나 있는 듯 느껴진다. 남은 질문은, 역사는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쓰여지는가. 하나의 생이 하나의 역사가 되기까지. 나는 이 역사에서 무얼 읽어내야 할까.

(교정이 서툰 곳이 종종 눈에 띈다. 대개는 띄어쓰기가 잘못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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