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울고 물티슈를 눈에 올리고 잤다. 나가야 하는 시간에 일어났다. 늦은 김에 꼼지락꼼지락 택배를 기다려봤다. 안 왔다. 택시를 탈까 말까 내내 고민하면서 걸었는데 결국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버렸다.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더니 10분 만에 택배 놓고 간다는 문자가 왔다. 집에 가고 싶다. 전임자는 본인 물건 정리를 하러 왔다더니 연필꽂이 포스트잇 하나 남기지 않고 가져가버렸다. (공용 비품이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건가 이 사무실은?) 어딘가 어이가 없지만 딱히 내 것도 아닌데 화낼 까닭도 없기는 하다. 근데 헛웃음이 나오는 걸.